모든 것이 가장 크게 협응하는 장면은 공연의 하이라이트인 적벽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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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가이오 댓글 0건 | 조회 5회 작성일 25-04-09 14:53본문
대구웨딩박람회 붉은 조명 아래 조조와 유비의 군대가 각각 적색과 백색의 부채를 들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감탄을 자아낸다. 조조와 그의 부하들이 허둥지둥 도망가는 모습에서는 풍자적 면모가 잘 드러나고, 조조를 맡은 배우의 맛깔스러운 애드리브는 덤이다. 공명을 여배우가 맡고 조조, 유비 역에 남녀를 더블 캐스팅하는 등 ‘젠더프리’ 캐스팅도 이질감 없이 극에 잘 녹아든다. 판소리 특유의 한문체와 예스러운 표현이 어색할 수도 있으나 자막이 이해를 돕는다. 또, 삼국지에 익숙한 관객이라면 충분히 극의 흐름을 따라갈 수 있다. 정호붕 연출은 “음악을 대폭 정리했고, 진영에 따른 색의 확실함 등 의상의 콘셉트와 기능에도 변화를 줬다”며 “해를 거듭할수록 배우들의 이해가 높아지고, 창조하는 인물의 이면도 깊어졌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는 4월 20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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