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구 청년회관
목포 구 청년회관
국가등록문화유산 제43호|남교소극장
전남 목포시 차범석길35번길 6-1 (남교동)
전남 목포시 남교동의 목포 구 청년회관은 목포 청년운동의 산실이었다. 1927년 신간회 목포지부와 근우회 목포지회 창립식이 열렸고 소작쟁의 운동을 했던 노동자들의 피난처로 활용되었다. 하지만 1930년대 사회운동의 침체기에 주인을 잃은 건물로 방치되었다. 목포 출신의 소설가 박화성(1903~1988)은 단편소설 <헐어진 청년회관(1934년)>을 통해 민족운동의 침체를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목포 구 청년회관의 건물은 석조 단층 구조로 외형만 보면 주목할 만한 점이 없지만, 목포의 역사적·정신사적 맥락을 짚으면 항일 민족운동의 보금자리였다는 점에 의미가 깊다.
특히 이 건물은 1925년 3월 목포 지역의 청년 활동가들이 시민들에게 모은 성금으로 지어졌다. 동양척식주식회사(현 목포근대역사관)와 호남은행 목포지점 등 일본인들이 지은 대부분의 목포 근대 건축물과는 다르다.
해방 이후에는 임마누엘 목포제일교회로 사용되어 오다가, 이후 2002년 9월 13일 국가등록문화유산 제43호로 지정되었다. 건물 내부와 지붕의 구조는 건립 당시의 모습에서 크게 변형이 되었지만 석재인 벽체는 남아 있다.
이런 역사를 지닌 목포 구 청년회관을 목포시는 2007년부터 국비와 시비 등 사업비 7억 원을 들여, 보수공사를 시작해 3년 만에 객석 90석 규모의 문화공연 전문공간인 ‘남교 소극장’으로 탈바꿈시켰다. ‘남교 소극장’이라는 새 이름을 갖게 된 목포 청년회관은 개관 기념공연으로 2011년 4월 2일부터 목포시립연극단의 ‘잘 자요, 엄마.’(마샤 노먼 작)를 무대에 올렸다.
최근에는 다시 청년회관의 이름을 다시 사용하면서 공연과 전시회 등을 여는 다목적 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